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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가고 나는 늙는다.카테고리 없음 2023. 4. 25. 12:33
지난달부터 세계여행 유튜브를 보고 있다. 규명이가 나오는 채널부터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의 하루에 올라온 여행기를 거의 다 보았고 지금은 영국 대머리아저씨의 여행채널인 Bald and Bankrupt를 보고 있다. 여행을 아주 좋아해서 여행유튜브를 보는 것은 아니다. 유튜버들의 인생 여정을 바라보는 재미때문에 여행유튜브를 본다. 내가 본 모든 유튜브 채널은 비슷한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다. 처음엔 별달리 돈도 없고 직장도 잃고 가진것도 없는 사람이 세계여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여행이 끝날 쯔음에는 수많은 유튜브 구독자들과 함께 귀국하는 것이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얻는 희열같은 걸 여행 유튜브에서 느끼고 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포인트는 의외로 단순할지도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은 요리를 좋아하고 나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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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어떻게 문명을 만들었을까카테고리 없음 2023. 2. 11. 10:04
2000년 전보다 지금 사람들의 머리가 더 좋을까? 현생 인류의 종인 호모 사피엔스는 약 30만 년 전 유전적 변이로 인해 이 세상에 나타났다. 그리고 인류의 다른 종들과 경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인류는 진화하고 있다. 유전적 변이도 계속되고 있다. 다만 자연선택은 매우 느려졌다. 좋은 주거환경과 의료시스템, 효율적인 사회구조로 인해 자연이 인류에 개입할 여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00년 전보다 지금 사람들의 선천적 지능이 더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럼 오늘날 내가 2000년 전 사람들보다 훨씬 윤택하게 살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을 읽고 나니 문자와 수학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두뇌는 뛰어난 연산처리능력을 가졌지만 데이터를 저장하고 타인과 전송하는데는 영 적합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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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의 작사카테고리 없음 2023. 2. 7. 23:19
ChatGPT랑 노닥거리다가 이놈이 작사도 잘하려나 싶어서 부탁해보았다. 조건은 템포 95bpm, 스티비원더 스타일, 부르기 쉬운 것으로..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가사를 단번에 써냈는데,, 라임을 잘 맞추어 놓은 건 물론이고 내용도 뭔가 있어보이는 듯 하면서 무겁지 않고 밝은.. 진짜 내가 생각했던 스티비원더 스타일의 노래가 나왔다. Verse 1: Every day I wake up, feeling blessed With the sun shining down, and nothing to stress Life is just a journey, full of ups and downs But I keep my head up, and I wear my biggest frown Chorus: Isn't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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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종교의 세계사카테고리 없음 2023. 2. 4. 11:35
족집게 강사에게 핵심만 뽑아 듣는 철학과 종교 이야기 대학생 때 유시민 작가가 쓴 "국가란 무엇인가"를 읽었던 적이 있다. 나는 진보적인 정치성향을 가지고 있었고 당시 정권을 잡은 MB정부는 시장중심 경제체제를 주창하고 있을 때였다. 안타까운 일로 고인이 되신 대통령에 대한 기억도 선명할 때여서 나름 불타는 구국의 심정으로 저 책을 읽었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펴보니 지펴진 마음의 불이 점점 사그라드는 것 아닌가. 내용이 기대 이하였던 건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아주 정치적인 내용을 바라며 이 책을 골랐던 것인데, 막상 펴보니 상당한 수준의 철학책이었기 때문이다. "국가"에 대해 유시민 작가께서는 역사적 지성인들의 생각을 끌어다가 논리를 전개하셨는데, 당시의 나에겐 버거운 수준인지라 결국 완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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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보수주의자카테고리 없음 2023. 1. 27. 08:27
미국의 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에 대해 쓴 뉴스타파의 기사를 읽고 생각을 정리해 본다. https://www.newstapa.org/article/asknK 가난한 이들은 왜 보수적이 되는가? 가난한 이들은 왜 보수적이 되는가? www.newstapa.org 미국의 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에 대해 쓴 뉴스타파의 기사를 읽고 생각을 정리해 본다. 나는 여유가 없었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지도 않고 어떤 피해도 도움도 받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어린 시절 나는 스스로 자립하는 데에만 집중했다. 대학생 때 단 한 번도 해외에 나가거나 휴학을 하며 다른 길을 모색해보지 않았던 것도 앞서 말한 이유 때문이었다. 해외에 나갈 돈이 있다면 혹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해외에 나갈 돈을 모을 여유가 있다면 그 여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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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뽀삐뽀 119 소아과카테고리 없음 2022. 12. 23. 14:43
소아과 선생님에게 물어보고 싶은 모든 것을 담은 책 아이가 태어난 지 오늘로 1개월 하고 12일 째다. 나는 아이들을 안 좋아하는 줄 알았건만, 태어난 내 아이가 이렇게 이쁠 줄은 몰랐다. 아이가 태어나고 난 이후부터는 아이를 키우는데 정답에 가까운 정보를 찾는 게 나의 주 관심사가 되었다. 블로그, 유튜브, 책, 주변사람들에게서 구전된 이야기 등 정보는 너무 많지만 모두 미묘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그 결과 내가 정착하게 된 게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 선생님의 책이다. 몇몇 육아책을 보았지만 하정훈 선생님이 쓴 1118페이지 분량의 책만큼 쓸모 있고 중복되지 않는 이야기들로만 꽉 채워진 책은 보지 못했다. 심지어 1118페이지 분량에 그림자료는 단 몇 페이지뿐이고 모두 빼곡한 글로 채워져 있다. 글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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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원으로 QM6 비상등 스위치 설치하기카테고리 없음 2022. 11. 26. 23:53
[서 론] 내 차 QM6. 2017년 1월에 사서 지금까지 약 17만km를 주행했다. 몇 년 전부터 비상 깜빡이를 켜고 끌 때 간혹 버튼이 안 눌러져서 두세 번씩 누르곤 했는데, 몇 달 전부터는 두세 번씩 누르는 게 아니라 10번을 눌러야 겨우 깜빡이가 켜지더니, 지금은 완전히 사망해버렸다. 그래서 르노서비스센터에 갔다. 그냥 비상 깜빡이를 켜고 끄는 버튼을 고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데 내가 듣게 된 어이없는 답변. "에스 링크를 통째로 바꿔야 됩니다." "... 네?" 왜 이렇게 르노에서 설계를 해놓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비상 깜빡이 버튼이 에스 링크 기판에 붙어있었다. 당연히 버튼은 기판에 납땜되어있다보니, 서비스센터에서는 기판 전체를 바꾸자고 하는 것이다. 예상 수리비를 뽑아보니 백만 원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