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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과 저축

알레시스 2021. 2. 5. 02:22

 자산을 굴리기 위해선 어느정도 의미 있는 초기 자본이 필요하다. 그 초기 자본은 되도록 빨리 도달해야 한다. 왜냐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 200만 원을 버는 A와 월 300만 원을 버는 B가 있다.

 A와 B는 서로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다. 살아온 환경이 비슷하기에 A, B 둘 다 지출하는 생활비는 비슷할 것이다. 나는 그 생활비를 100만 원이라고 가정해본다.

 

 A와 B의 월 저축액은 아래와 같다.

  A B B/A*100(%)
 월급여 2,000,000원 3,000,000원 150%
 월지출 1,000,000원 1,000,000원 100%
 월저축 1,000,000원 2,000,000원 200%
 저축율 50% 67%  

 월급은 차이는 1.5배, 저축액은 2배 차이다.

 

그럼 20년 간 A, B 두 사람이 저축하는 금액 추이를 보자. 단순한 비교를 위해 둘다 연 5%의 수익률을 낸다고 가정하였다 월 저축액도 변하지 않는다.

 

 

A와 B의 20년간 저축액 비교

 

 

 A와 B는 1억에 도달하는 나이가 각각 37살, B는 33살이다. 둘 사이에는 4년의 시간이 있다. 

 한참 경제활동을 할 시기의 4년은 어떤 의미일까?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17년으로 돌아가 보자. 당시 33살의 B는 1억을 모았고 A는 5천만 원 밖에 없었다. B는 4억을 대출받아 5억짜리 집을 샀고 A는 대출받아도 여력이 안되어 집을 못 샀다. 

 그로부터 4년 후, 2021년 드디어 1억을 모은 A가 드디어 집을 사려고 한다. 그런데... A가 사려고 했던 집값이 4년 전보다 두배가 올랐다. 부동산 규제는 강화되어 대출은 더 힘들어졌다. 반면 B가 산 5억짜리 집은 10억이 되었다. 고로 A가 1억을 모으는 동안 B는 6억을 모았다. 두 사람의 급여 차이는 1.5배였는데, 모은 돈의 차이는 6배가 되었다.

 

 억지스러운 설정 같지만 현실에 흔히 있는 이야기다. 어느 정도 의미 있는 초기 자본을 몇 년 빨리 모은다는 건, 남들보다 몇 년 더 많은 투자의 시간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인생의 가장 황금기에 포진된 시간을 말이다.

 그 시간은 어느 곳에 투자하기에 적합한 시기일 수도 있다. 그 시기에 돈이 없던 누군가는 앞으로 올 기회를 무작정 기다려야만 한다. 

 

 그래서 나는 열심히 모으고 있다. 눈 앞에서 기회를 보고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하루라도 더 많이 갖기 위해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