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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GR(Price Earnings to Growth Ratio)에 대하여

알레시스 2021. 7. 11. 00:26

  오늘 사경인 회계사님의 책을 읽다가 PEGR을 처음 알았다.

   - PEGR = PER / EPS증가율(%) 

 

만약 PER이 10, EPS 증가율이 20%인 회사가 있다고 가정하면, 이 회사의 PEGR은 10/20 = 0.5 이다. 피터 린치옹께서는 PEGR 0.5이하면 저평가, 1.5 이상이면 고평가라고 보았다.

 그래서 이게 맞는지 몇개 회사를 대상으로 간략이 PEGR을 계산해보았다.

 

  - 삼성전자 PEGR : 0.96('20.12 기준)

  - 카카오 PEGR : 3('20.12기준), 0.54('21.12 예상실적 기준)

  - 네이버 PEGR : 0.6('20.12기준)

  - 현대차 PEGR : 산정불가(EPS증가율 마이너스)

 

※ 참고로 내가 계산한 것은 최근 2년 내 EPS증가율과 PER을 가지고 한것인데, 엉터리 계산법이다. 실제로는 3년정도의 평균 EPS증가율과 PER을 가지고 생각해봐야한다.

※ PEGR은 높은 PER인 성장주를 설명하기 위한 지표로서 활용되다보니 성장주로 분류되지 않는 현대차 같은 회사는 위와같이 EPS 증가율이 안나오므로 계산이 불가능하다. 또한 경기 사이클이나 사업 방식에따라 매년 일정한 순이익이 산정되지 않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대충 성장주를 평가할 때는 적정해보인다.

 이렇게 계산하고나니 근본적인 질문이 떠올랐다.

 

 '왜 피터 린치 옹은 PEGR 0.5일 때 매수해야 된다고 했을까?'

 

1. PER, EPS에 대하여

 이 만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좋게 표현한게 없어서 아이투자 홈페이지에서 식을 가져다 쓴다.

출처 : 아이투자(https://www.itooza.com/common/iview.php?no=2011062312064703260)

 PER은 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식으로 표현하면,

 

     PER = 시가총액 / 당기순이익 = 주가 / 주당순이익(EPS) 이다.

 

 시가총액 1천만원의 회사가 당기 순이익을 100만원 낸다면, 

     PER = 10,000,000 / 1,000,000  = 10

     PER은 10이다. 

 

 이 때 만약 1주당 주가가 1,000원이라면 주당순이익(EPS)는 위의 공식에 따라

     EPS = 주가 / PER = 1,000/10 = 1000

     EPS는 100원이다. 

 

 만약 이 회사가 영업을 잘하여 당기 순이익이 20% 오른 120만원이 됐다면 어떠할까. 단, PER은 그대로 10이다.

      PER = 시가총액 / 당기순이익 이므로

        10 = 시가총액 / 1,200,000

시가총액 = 12,000,000 (20% 상승)

 

만약 회사가 발행한 주식의 수가 달라지지 않았다면, 주가는 20% 오른 1,200원이 된다. 

 

고로, 당연한 이야기지만

PER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주가와 주당순이익(EPS)는 항상 함께 오른다.

 

2. EPS가 증가함에도 주가가 상승하지 않은 조건이라면?

 주가는 EPS * PER이다. EPS가 증가함에도 주가의 변함이 없으려면 PER이 낮아져야한다.

 어떤 회사의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다면 PER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 오를수도 있다. 하지만 사업이 성장하여 이익의 상한치를 가늠할 수 있게된다면 아무리 높은 PER일지라도 시장 평균치로 회귀할 수 밖에 없다. PER은 이익의 배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EPS가 증가했음에도 주가가 상승하지 않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보았다. PEGR 0.5짜리 회사를 골랐는데도 주가가 오를 기미가 안보인다면 나는 얼마나 버텨야 할까?  

  가. PER/EPS증가율 = 0.5

 EPS증가율은 항상 PER의 두배가 나와야 한다. 

PER별 EPS 증가율(PEGR 0.5)

 만약 EPS가 평균치만큼 증가하였는데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면 어떤일이 일어날까?

 PER = 주가 / EPS 이므로, PER이 줄어들었을 것이다. 

EPS증가율의 역수를 반영한 수정 PER

 다음은 PEGR로 기업을 산 미래의 내 이야기이다.

 

 「 나는 PER 100인 여러 기업 중에서 PEGR 분석에 따라 EPS증가율이 200%인 회사 A를 골랐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후, 회사 A의 EPS는 과거와 동일하게 200%증가 했다. 그런데 주가는 1년 전 그대로이다. 답답한 마음에 재무표를 열어본다. 그랬더니 PER이 33.33으로 감소되어 있다. 」

 

 하지만 희망이 있다. 만약 이 회사가 꾸준히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이전과 다를바 없이 성장할 회사라면, 그 해에는 무조건 주가가 상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PER 33.33이면 앞길 창창한 성장회사로서는 더 떨어지기 힘든 멀티플이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 PER은 37, 애플은 32, 아마존은 70이다.)

 테슬라처럼 극단적인 PER 1000 이상이 나와도 동일하다. 그 기업의 PEGR이 0.5라면 EPS증가율은 2000%가 나와야하는데, 만약 그 회사의 주가가 1년동안 변동이 없다면 PER은 47.62로 줄어들어 있을 것이다. 성장주 평균 PER을 생각한다면 비싸지 않은 PER이며 이렇게 줄어들었다면 더 이상 주가가 안오르기도 힘들 것이다.

 

나. PER/EPS증가율 = 1

 이번에는 PEGR 1인 회사의 주가가 1년이 지난후에도 오르지 않았을 때를 가정해보았다. 이 때도 마찬가지로 EPS는 PEGR 1에 부합하도록 증가한 상태이다.

PEGR 1 일때, EPS증가율의 역수를 반영한 수정 PER

 다. PER/EPS증가율 = 1.5

 이번에는 피터 린치 옹께서 매도하는게 좋다고 하신 PEGR 1.5일 때 표이다. 조건은 나와 동일하다. 

PEGR 1.5 일때, EPS증가율의 역수를 반영한 수정 PER

3. 결론

 'PEGR 0.5짜리 회사를 고르면 적어도 1년 이상 물릴 일은 없다.'

 

 이게 오늘의 결론이다.  PEGR 0.5의 경우 제 아무리 PER이 높아도 1년후엔 50이하로 돌아온다. 결국 펀더멘털 상 1년이 지나면 오를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가격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물론 주의할 점도 있다. PEGR 분석의 요소인 EPS 증가율은 시간의 흐름을 변수로 가지고 있다.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수 많은 사건을 예측해야하는데, 내가 신의 경지에 도달하지 않는 이상 어려운 일이다. 고로 나는 내가 투자하는 회사의 EPS가 증가할 것이라는 사업 분석을 충분히 한 후에 이 지표를 적용해야 한다.

 

 사실 PEGR의 적정배수를 어떤 논리에 의해 산정하게 됐는지 알고 싶었는데, 인터넷 자료를 아무리 찾아도 알 수 없었다. 깊이 있는 분석글을 쓰고 싶었는데, 아쉽다.

 앞으로 이와 관련한 좋은 책이있으면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오늘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