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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발자국
알레시스
2022. 6. 27. 23:01
성공확률이 낮은 일을 할수록 징크스가 많다고 한다. 야구의 타자를 예를 들어보자. 아무리 잘치는 타자라고 해도 3할(30%)의 타율정도를 기록한다. 밥만 먹고 방망이만 휘두르는게 야구선수인데 더 잘쳐야하지 않을까 싶지만 10번 날아오는 공이 있으면 절반도 치지 못하는게 타자의 운명이다. 그래서인지 타자들에게는 징크스가 많다. 어떤 선수는 껌을 씹고, 어떤 선수는 항상 같은 동작은 반복하고 어떤 선수는 심호흡을 반복한다. 이러한 행동과 공을 치는 능력간에 별다른 인과성은 없지만 타자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어떤 규칙에 따라 행동을 반복한다. 공을 잘치고 싶어서 말이다. 반면 야구의 야수들은 다르다. 10번 공이 날아온다면 9번은 문제없이 공을 잡아낸다. 그래서 징크스도 적다.
나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도, 최대한 스스로 통제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징크스가 있다고 한다. 이유는 모르지만 무언가 잘풀렸던 그날을 다시 불러오고 싶은 마음, 그래서 그 때 했던 실낱같은 나의 행동 하나하나를 되짚어 보는 것이다. 만약 무언가 해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없다면 징크스도 없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징크스 없는 나는 바람직한가..? 삶에 대한 욕심이 너무 빈약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본다.
오늘 글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