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투자계획 - 언제 그랫냐는 듯, 다시 호황카테고리 없음 2021. 4. 16. 23:00
매주 1번 이상은 글을 꼭 쓰려고 했는데, 도무지 요즘은 쓸만한 글감이 생각나질 않아서 2주 만에 글을 쓴다.
요즘 장은 매우 호황이다. 일단 데이터부터 펼쳐 보겠다.
S&P 500('21.04.16) 나스닥('21.04.16) 다우존스('21.04.16) 미국 3대 지표들은 거의 사상 최고점을 돌파하고 있다. 나스닥은 한 달 전과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울 정도이다.
시장이 왜 이렇게 좋은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내 생각은 이렇다.
1.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되었으며 그 변동폭이 줄었다.
2. 미국 코로나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 정상화 기대감
3. 시장에 풀린 달러(연준의 양적완화)
4. 꽤나 좋은 1분기 실적
그럼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하나씩 써보겠다.
1. 느닷없이 찾아온 봄처럼 바뀐 금리의 방향
미 국채 10년물 금리-3개월치('21.04.16) 미 국채 10년물 금리 - 6개월치('21.04.16)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이다. 미국채는 기간에 따라 3개월, 2년, 5년, 10년, 30년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채권으로 가장 많이 통용되는 10년 물 금리를 가져왔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21년도 2월을 기점으로 미 국채금리가 방향성을 가지고 꾸준히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하여 1월 28일 1.008%였던 금리는 3월 30일 1.769%를 기록한다.
당시 미국 정부는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금리 인상을 억제하고자 기준금리의 인상은 없다고 단언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 매물 증가로 시장의 채권금리는 그대로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시장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조달비용의 증가로 성장주의 재무조달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그래서 나스닥은 2020년도 4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후에 알려졌지만, 당시 채권 금리 상승의 주범은 일본 금융회사였다.
How Japanese Investors Accelerated the Treasury Selloff
The sharp rise in Treasury yields looked like a test of whether the Fed can keep rates low. One factor driving the selloff was heavy selling by investors in Japan who were locking in investment returns for their year-end.
www.wsj.com
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40137
美 국채금리 급등 주범은 '日 투자자'…수익 확정 거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근 급등한 데는 일본 투자자들의 회계연도말 수익 확정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news.einfomax.co.kr
기사에 의하면 일본 금융회사의 회계연도 마감 기준이 3월이라고 한다.
일본 금융회사는 회계마감을 앞둔 상태에서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어느 정도 확정할 필요가 있었다. 당시 그들은 주식투자로는 큰 이익을 보았고 채권으로는 손실을 보았다.
그런데 미국 연준에서는 달러를 계속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채권의 손실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당해연도 회계마감을 앞두고 대거 채권을 시장에 내다 팔아버린다. 남은 1개월 동안 이 채권 가격이 오르기보단 떨어지는 게 확률이 크므로, 그냥 팔아서 손실을 확정해버린 것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 5년치('21.04.16) 위 그래프는 최근 5년 치 10년 물 금리이다. 코로나 이전까지의 채권 금리는 장기적 우하향이었다. 다른 말로 채권 가격은 꾸준히 올라왔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채권이 코로나 이후로는 계속 떨어지기만 하고, 시장에서는 달러를 풀고 있으니 채권을 팔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실제로 나도 코로나 이후 모든 채권을 팔아버렸다.
여하간, 이러한 이유로 3월까지 시장에 채권 내다 팔 기가 계속되면서 채권금리가 올랐던 것이다.
4월이 되자 채권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겨울에서 봄이 오는 게 한 순간인 것처럼 금리의 방향성이 한순간에 달라졌다. 그러면서 주식 시장도 언제 겨울이었냐는 듯이 따뜻해졌고,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찍고 말았다.
(물론 안 오른 것도 있으니... 중국 증시다. 이건 국가 간 정치문제이니 다음에 이야기한다. )
2. 미국 국민의 코로나 접종률 증가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
국가별 코로나 백신 접종률('21.04.16, 출처 : https://ourworldindata.org/) ourworldindata.org/covid-vaccinations
Coronavirus (COVID-19) Vaccinations - Statistics and Research
Our data on COVID-19 vaccinations is updated each morning (London time), with the most recent official numbers up to the previous day.
ourworldindata.org
위는 국가별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알 수 있는 사이트이다. 이 자료가 확실히 믿을만한 자료인지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지만, 많이 쓰이는 자료라서 일단 가져왔다.
4월 말까지 미국 국민의 40% 정도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완료된다. 이스라엘을 비롯한 크기가 작은 강대국을 제외하면, 굉장히 백신 접종이 잘되고 있다.
IMF에서는 이러한 흐름에 따라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4%로 잡았다. 아무리 작년에 경기가 안 좋았던 기저효과가 있다지만 6%대 성장률이라니, 2년 전만 해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아래는 IMF에서 발표한 미국 경제성장률이 나온 기사)
[백신전쟁 완패]② 백신 없으면 경제회복 불가능…성장률 전망 미국 6.4% vs 한국 3.6%
빠른 경제 회복을 목표로 전 세계가 참전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전쟁’에서 한국은 완패했다. 현재까지 한국의 코로나1..
biz.chosun.com
한편, 세계 경제의 양극화가 더 심화되고 있다. 미국이 기술과 자본으로 코로나 위기를 먼저 해결하면서, 다른 국가들이 코로나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동안 그 시간의 과실을 모조리 차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형국에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포지션은 어디인가. 미국이다.
3. 시장에 풀리는 막대한 달러
(아래는 대충 미국 연준에서 돈 풀어제낀다는 기사)
blog.naver.com/simba2094/221855861911
미국 연준 FOMC 제로금리, 7000억 달러 양적완화 발표, 미국, 한국 증시 영향은?
미국 연준 #FOMC 제로금리, 7000억 달러 #양적완화 발표, 미국, 한국 #증시전망 영향은?긴급 라이브 ...
blog.naver.com
www.sedaily.com/NewsView/22L053AOHT
“美는 골디락스 경제…2023년까지 호황”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JP모건체이스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소폭 올랐습니다. 최대고용과 물가 목표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www.sedaily.com
미국 자산매입은 꾸준히 진행될 예정이며, 경기 부양을 위한 달러 찍어내기도 더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현재 풀리고 있다.
www.hani.co.kr/arti/economy/global/990492.html
“미국 물가 오름세 당분간 확대 전망···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
한은 뉴욕사무소 ‘미국 물가 여건 점검·전망’
www.hani.co.kr
(위는 미국 저축률이 나온 기사)
그러한 상태에서 미국의 저축률은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해 푼 돈의 일부는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통장에 가지고만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사람들은 모아둔 돈을 자산으로 변환하여 보관할 수도 있다. 그렇게 변환한 자산의 일부는 주식이고 일부는 가상화폐일 것이다.
4. 미국 증시 1분기 실적 발표, 그리고 환호성
이러한 상황에서 1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news.heraldcorp.com/view.php?ud=20210416000012
美증시, 기업 실적·지표 개선에 상승…다우 3만4000선 돌파·S&P 최고치 또 경신 [인더머니]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상장기업들의 1분기 호실적과 소매지표 등 경제 지표 개선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4000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15일(현지시간)
biz.heraldcorp.com
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104169165i
자산 9조달러 넘은 블랙록 "美 증시 믿을 수 없이 낙관적" [조재길의 지금 뉴욕에선]
자산 9조달러 넘은 블랙록 "美 증시 믿을 수 없이 낙관적" [조재길의 지금 뉴욕에선], 래리 핑크 회장 "기술혁명이 기후변화 해결" 성장 지속하면 재정 적자 우려도 문제 안돼 미 소비·고용·제조
www.hankyung.com
모두 최근 기사인데, 1분기 실적에 대하여 안 좋은 이야기가 하나도 없다.
물론 작년이 워낙 최악이었기에 비교우위로 보이는 기저효과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다.PDR(Price to Dream Ration)로만 설명되는 성장주가 아닌 이상, 미국 대표 기업들의 EPS는 개선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이더라도 그에 따른 실적이 받쳐주기만 하면 그것이 정당한 주가이다. 이렇게 개선된 EPS가 다른 회사와 국가의 쇠퇴 때문이라는 어두운 면도 있지만, 여하간 현재 나오는 실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지극히 적당하다.
5. 나의 2분기 투자 방향은?
채권의 수급이 안정화되어 금리로 인한 리스크도 해결되었고, 코로나 접종률이 높아 곧 보통의 일상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미국 시장 자체에서는 큰 악재가 보이지 않는다. 고로 나는 개별 기업이 가지고 있는 리스크에 집중하며 옥석을 가려낼 것이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는 조금 더 신중하려고 한다. 중국시장의 경우 현재 최고점 대비 30% 이상 빠져있어 가격은 좋다. 다만 미중간의 정치분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추가 매수는 하지 않고 있다. 특히나 최근에는 미국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고 있어 더더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위의 신흥국 시장에는 우리나라도 포함이다. 내가 사랑하는 우리나라이지만 북한, 중국, 일본으로 둘러싸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너무 크다. 대통령 임기말이라 그런지 북한에서는 여김 없이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고 양옆의 중국 일본 또한 서로를 향해 말폭탄을 던져대는 형국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 시장의 상승 포텐셜이 크지도 않으니, 현재의 금액만 유지할 것이다.
이렇게 오늘 글도 끝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