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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와 게으름의 사이에서 움직이기
    카테고리 없음 2021. 11. 8. 12:15

      12월 초에 시험이 있어서 요즘은 공부를 하고 있다.

     

      공부를 하면서 좋은 점은 내가 원하는 만큼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다. 시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내 주변 사람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시간을 배려받는다. 잠시 약속이 있을 때에도, 집안일을 할 때에도, 밥을 먹을 때에도 무엇을 하던간에 시험공부한다는 이유를 붙이기만하면 해결된다. 그래서 내가 계획한 대로 하루의 시간을 온전히 쓸 수 있다. 그게 참 좋다.

      그런데 여건이 좋다고 해서 모든 것이 잘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짜맞추어진 환경 덕분에 자유로움을 얻었지만, 그 자유로움 덕분에 자꾸 게을러진다. 외부에서 날 방해하는게 없으니 내 마음이 방해하는 것이다. 

     

      그래도 여러 사람들의 배려를 주머니 속에 넣어 몰래 까먹는 건 좀 비겁하지 않는가. 나를 위해 호의를 베풀어준 사람들의 마음을 내 한 몸 편하자고 이용해선 안될 일이다. 귀하게 얻은 자유는 잘 써야한다.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친다.

    끝.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