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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투자 정산카테고리 없음 2022. 1. 4. 00:12
오늘은 2021년도 한해 주식투자 결과를 정산한다. 정산의 룰은 아래와 같다.
첫째, 매년 1월 1일 기준 총자산액을 당해연도의 투자원금으로 산정한다.
둘째, 정산은 당해연도 투자원금을 기준으로 손익 계산하며 연 단위로 수익률을 확정한다.
셋째, 위의 두 가지 외엔 어떠한 손익 결과도 의미 없다.1. 2021년 자산 변동내역
- 주식투자 수익률(YTD) : 21.63%(국내 9.38%, 미국 26.84%, 비중 27:73)
- 퇴직연금 수익률 : 8.22%(6개월분)
- 올해 추가 투자금액은 20,080,639원으로 간신히 목표(20,000,000원)를 달성했다.
-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은 11,107,020원(원금 6,728,760원, 이자 4,378,260원)이다. 이율이 높은 편이 아니었는데도 이자가 원금만큼이라니! 옛날 기본 이율이 5%이던 시절 이자만 갚다가 파산했다는 말이 어찌된 것이었는지 이해가 된다.
- 매월 259만원을 투자금액과 대출상환액으로 사용했다. 매월 최소 150만원이상 사용했다. 올해는 아내와 골프를 배우면서 연습장 이용료, 레슨비, 장비구입으로 약 400만원정도 지출한 것이 단일 지출액으로 가장 컸다. 나머지는 생활비로 지출했다.2. 2021년 투자 소회
2021년도 초만하여도 미국경기의 회복이 중국과 신흥국에도 이어질 것 같았다. 흔히 말하는 낙수효과가 주식시장에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생각치도 못한 코로나 변이가 수차례 일어나 현재 오미크론까지 이르렀고, 이와중에 중국은 자국 기업과 국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였다. 이 둘 중 어느 하나도 나는 예상하지 못했다.
시장과 종목을 예측하는 건 어렵다. 결국 나를 지켜준 것은 하나였다. 확률에 기반하여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중국 시장이 반토막이 났지만 큰 손해를 입지 않았던 것은 글로벌 시장의 비중 이내에서 매수한다는 원칙 때문이었다.
그래서 내년의 투자를 어찌해야할지 더욱 고민이 된다. 나는 주식 종목만 분산되어 있을 뿐, 100% 주식에만 투자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건 내가 생각했던 최초의 투자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
코로나를 겪기 전에 나는 레이달리오의 올웨더포트폴리오에 따라 투자종목을 선택했다. 덕분에 채권과 금이 주가 하락의 시기에 어떤 힘을 발휘했는지 경험했다.내가 본격적인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생각했던 큰 원칙은 '큰 욕심 부리지 말고 꾸준히 은행 이자보다 더 벌자'였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 풀린 유동성이 주식시장을 밀어올리면서 나도 그 파도를 즐기다보니 위험 회피자산을 모두 매각해버렸다. 물론 덕분에 큰 수익을 얻었고, 올해도 2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하였지만, 과연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까?
이제는 점진적으로 위험을 회피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 같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채권ETF와 금ETF를 매수하는 것이다. 세부적인 계획은 다음 글을 쓰며 세워볼 예정이다.3. 마무리
12억 모으고 은퇴하겠다는 내 계획 중 첫해는 성공하였다. 물론 첫해의 성공이 다음해의 성공을 보장하진 않지만, 끊임없이 공부하고 되돌아보는 이 과정이 나의 성공확률을 높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요행이 있을수도 있다. 마치 우리집 집값처럼 말이다. 무슨일인지 내가 살고있는 촌구석의 집값이 들썩이더니 집값이 26%가량 올랐다. 주식보다 더 번 것이다.
하지만 요행은 요행일 뿐이다. 예기치 않은 이익이 있었다면, 언젠가 예기치 않은 손해도 발생하는게 이치일테니 말이다.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