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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가고 나는 늙는다.카테고리 없음 2023. 4. 25. 12:33
지난달부터 세계여행 유튜브를 보고 있다. 규명이가 나오는 채널부터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의 하루에 올라온 여행기를 거의 다 보았고 지금은 영국 대머리아저씨의 여행채널인 Bald and Bankrupt를 보고 있다.
여행을 아주 좋아해서 여행유튜브를 보는 것은 아니다. 유튜버들의 인생 여정을 바라보는 재미때문에 여행유튜브를 본다. 내가 본 모든 유튜브 채널은 비슷한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다. 처음엔 별달리 돈도 없고 직장도 잃고 가진것도 없는 사람이 세계여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여행이 끝날 쯔음에는 수많은 유튜브 구독자들과 함께 귀국하는 것이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얻는 희열같은 걸 여행 유튜브에서 느끼고 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포인트는 의외로 단순할지도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은 요리를 좋아하고 나처럼 악기치는걸 좋아할 수 있겠지만, 즐거움을 얻는 포인트는 성취감이라는 한 점에 수렴하는 것 아닐까? 무언가를 보고 자기 삶에 대입해 보았을 때, 그것이 어떤 식으로든 내 삶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면 좋아하는 것이다.
머릿 속에 수많은 것들이 떠오른다. 누군가의 성공담을 좋아하는 걸 보면 난 아직도 하고 싶은게 많은가 보다. 우리 아내가 내게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난 언제가 되어야 내가 하고싶은 것들은 하게 될까. 지금은 회사도 다니고 아이도 키워야되서 내가 해야할 일을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곰곰히 내 인생을 돌이켜보면 이 생각을 10년 전에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10년전에도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늦었다고 매번 이야기하는 순간 난 진짜 매년 힘이 빠지는 어른이 되었다. 늦었다고 하다가 영영 기회를 놓치는 건 아닐까.
내 자신에게 조금 더 솔직해져야겠다.. 진짜 늦은건지 내가 하기 싫어서 안하고 있는건지 말이다.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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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watching YouTube videos about traveling around the world. I've almost watched all my friends' channels, including Kyu Myung's channel, Pani Bottle, Kwak Tube, and One Gee. Currently, I'm watching Bald and Bankrupt, a travel channel by an English bald guy.
Traveling is not my favorite activity. It's not the reason why I watch YouTube. Actually, I find it interesting to experience other people's lives through these channels. The YouTube channels that I watch have a similar plot: a man with no money, no job, or anything else starts traveling around the world. By the end of the journey, the man returns home with a lot of subscribers on YouTube. Watching these channels gives me the same sense of catharsis that I feel when I read self-improvement books.
It's simple to understand what people like. Someone likes cooking, another likes playing an instrument. But what makes things interesting for me is the feeling of accomplishment that comes from watching and applying it to myself. If I feel it could be good for me, I like it.
A lot of thoughts come to mind. I think to myself that I might do a lot of things, like my wife always tells me. But when can I do them? I realize that I can't do everything that I want, but 10 years ago, I thought the same thing. Looking back on my life, I see that whenever I had a reason not to do something, time passed without me knowing, and I became an older person losing strength every day. Maybe I'm missing my chance while I think I'm too late?
I need to be more honest with myself. Am I really too late or do I just not want to do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