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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란스러운 시장, 어떤 회사에 투자할까?
    빈 노트 2021. 6. 14. 18:57

     오늘 뉴스를 보니 우리나라 백신접종자가 곧 1,000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나는 오늘 아침에 얀센 백신을 맞았다. 우리 부모님과 누나, 매형도 지난주에 백신을 맞았다. 정말 이젠 코로나가 끝날 것 같다.

     미국을 보면 지난 4월에 일일 백신 접종자수가 최대치에 도달한 후, 꾸준히 백신 접종자가 줄어들고 있다. 그러다보니 미국에서는 얀센 백신 등 사람들이 효과가 적다고 여겨지는 백신은 이제 유통기한이 다되어가 폐기해야할 지경이라고 한다. 

     

     예고도 없이 찾아온 코로나가 드디어 끝나간다. 정말 사람들이 바라던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오는 것이다.

     

     작년부터 나는 궁금했다.

     

      '코로나 이후의 경제는 어떻게 변화할까?'

      '바닥을 쳤던 여행과 호텔, 레저업종이 다시 살아나고 죽어있던 모든 산업이 아무렇지 않은듯 이전 지표를 회복하며 잘 진행할까? '

     

     그런데 신기하게도 주식시장은 아무렇지 않은듯 살아났다. 코로나가 무자르듯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여행주는 코로나 이전 주가를 회복하고도 훨씬 올랐다. 해운, 철강, 원자재 등 몇몇 업종은 단기적 공급부족이 발생했을 뿐인데 코로나 이전 주가를 훨씬 넘어버렸다. 어떤 섹터든지 무슨 소식만 있다하면 돌아가면서 급상승을 하는 장세가 보였다.

    이른바, 밈(meme)주식이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물가가 오르고 있다.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6월10일 삼프로에 출연하신 흥국증권 송재경 센터장님의 이야기를 참고하였다.)

     1.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는 급등. 특히 에너지, 원자재, 중고차 부분은 연 20%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2. 미국 기업의 인력난 심화

     3. 미국 주택가격 상승

     4. 코로나로 인한 ISM 제조업 배송지연율 상승(70년대 석유파동 이후 최고치)

     

     물가상승에 대해서 연준은 '그럴 일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연준의 말에 내 투자를 맡길순 없고, 나는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시장이 쇼크를 겪었을 때도 대비하는 투자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국가부채를 해결하는 동안 채권금리가 오르지 않는 경우는 잘 없었다. 풀어놓은 달러를 전 세계 사람들이 금고에 저장해놓기만 하는게 아니라면 저금리를 넘어 무금리의 현상황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투자의 방향을 아래와 같이 잡으려고 한다.

     

      가격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 투자한다. 

     

       원자재가 계속 오르고 있다. 곡물가격, 철강, 비철강 가릴 것 없이 어지간한 원자재는 올랐다. 

       어떤 원자재가 오르면, 해당 원자재의 생산원가 비중이 높은 회사의 주식이 주목받는다. 예를 들면 식음료 제조회사가 있다. 워낙 가격 경쟁이 심한 곳이다 보니 오랜 시간 가격을 못올리고 있다가 원가가 오르는 시점에 기업 마진확보를 이유로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올린 가격은 나중에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도 떨어지지 않는다. 적당한 판촉행사만 늘릴 뿐이다. 

       하지만 모든 식음료 제조회사가 이런 상황에서 웃고있는 것은 아니다. 대체적으로 제품 선호도가 낮아서 가격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회사는 제품선호도가 높은 회사보다 가격을 올릴 순 없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하여 떨어지지 않는 회사는 한정되어 있다.

       인력난 심화,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에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이라는 비무형자산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IT업계에서는 인건비가 생산원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이러한 상승기류에서 원가 상승을 매출로 잘 넘겨서 적정 마진율을 유지할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 특정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기술이 있는 회사만이 시장이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가격통제를 통해 건실한 마진을 지켜낼 수 있다

     

     금융회사에 투자한다. 

      최근 금융주가 많이 올랐다. 나는 금융주 ETF인 XLF를 꾸준히 모으고 있는데, 보통은 추격매수를 하면 수익률이 내려가야하는데, XLF는 사는 족족 오르다보니 수익률이 항상 그자리에 있다. 

      금융주가 오르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두가지 정도로 이유를 보고 있다.

     

      1) 시장금리와 기준금리 차이가 커짐에 따른 마진 상승

      2) 코로나 해소로 인한 사업 확장 및 재건, 그에 따른 금융조달수요 증가

     

      첫 번째 이유는 원가개념으로 보았다. 중앙은행에서 떼오는 돈은 매우 저렴한데, 시장 수요는 높은 것이다. 그에 따라 시장 금리는 오르고 그 마진이 회사의 마진으로 이어지는 금융회사는 돈을 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수요와 공급, 수급에서 보았다. 코로나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단된 경제활동이 이제 다시 살아나야하는데, 그러려면 돈이 필요하다. 멈춘 공장을 돌리기 위해선 사람을 채용해야하고 설비를 보강해야한다. 그러므로 여러 사람들이 돈을 빌리려고 할 것이고, 그에 따라 세계 각국 금융회사들의 정점에 있는 미국 금융회사가 최종적으로 최대 이익을 볼 것이라는 생각이다.

      

      한편으론 현대통화이론을 통해 돈을 풀어도 금리나 물가가 오르는 일은 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충분히 2010년도 이후 경제상황을 보았을때 그 부분도 일리가 있다. 그래서 금융회사 투자는 시장 흐름을 잘 지켜보면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글을 마치며,

     

     아침에 얀센백신을 맞았는데, 몸이 슬슬 아프다. 근육통이 있고 머리도 지끈지끈하다. 

     그래도 기분이 좋다. 머지않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으니 말이다.

     

     오늘 글도 여기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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